[현장연결] 윤희근 "경찰권도 감시 대상…중립성은 훼손되면 안 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늘(8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합니다.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과 경찰대 개혁 등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예상되는데요.
현안에 대한 윤 후보자의 답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후보자]
경찰에 대한 국민 관심과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고 엄중한 상황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대한민국 경찰은 지금 커다란 변혁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바라는 안팎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사회 환경과 생활양식이 급변하는 가운데 범죄 양상은 나날이 복잡다양해지고 공동체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입법적 변화 속에 경찰의 역할과 책임이 가중됨에 따라 국민의 바람과 요구는 더 한층 높아졌고 민주성, 중립성, 책임성의 가치를 조화롭게 구현해야 할 책무 또한 커졌습니다.
제가 만약 치안 책임자로 일하게 된다면 시대적 사명과 역사적 소임을 정확히 인식하고 열과 성을 다해 직무에 헌신하겠습니다.
30여 년 공직생활 동안 쌓아온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바라보며 결의와 각오를 굳게 다지겠습니다.
실력 있고 당당한 경찰, 국민이 신뢰하는 안심 공동체를 목표로 전국 동료 경찰의 마음을 모아 쉼없이 정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을 든든하게 지켜내고 공정한 준법 질서를 확립하는 데 경찰 역량을 결집하겠습니다.
민생 안전은 국민의 기본 권리이자 경찰의 존재 이유입니다. 그 어떠한 제도와 시스템, 변화와 개혁도 안전의 가치를 담아내야 합니다.
국민 한 분, 한 분이 범죄와 위험의 불안에서 벗어나 행복한 일상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안심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폭넓은 사실과 데이터에 입각한 과학적인 진단과 분석,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과 융합을 통해 범죄 예방에 주력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와 범죄 피해 회복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특히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서민의 희망을 빼앗고 사회 구성원 간 신뢰를 저해하는 악질적 민생 침해범죄는 끝까지 추적하고 뿌리 뽑겠습니다.
나아가 공정과 공감의 토대 위에 법과 질서, 상식과 원칙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법은 형사사법 정의의 기준일뿐 아니라 국민 안전과 공공안녕의 핵심적 버팀목이며 국민 통합의 근원입니다.
불법과 폭력을 엄단하면서 한 치의 치우침 없이 법을 집행하여 준법이 곧 이익이라는 국민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진취적 조직문화를 조성하며 선도적으로 미래를 대비하겠습니다.
저는 제복인의 명예, 일선현장의 자부심과 긍지야말로 경찰 활동의 품격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치안의 주체인 경찰관을 존중하고 신뢰하는 가운데 당당하고 자신 있게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하고 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긴밀한 소통과 실감나는 교육을 기초로 개개인의 문제해결력을 높이면서 신바람 나고 활기 넘치는 직장 풍토를 조성하겠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인구 구조의 변화, 복합적 위기를 비롯한 치안 환경의 변화에 한 발 앞서 대응하고 첨단 과학기술을 경찰 업무 곳곳에 접목함으로써 치안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위원님 여러분, 최근 경찰 제도개선 논의가 경찰 조직 안팎에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정책 부서의 고민 현장 동료들의 의견, 국민들의 우려, 각자 위치와 처지는 달라도 경찰을 위하는 애정어린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단연코 국민을 위해 존재합니다. 국민이 부여한 경찰력이 올바르고 투명하게 행사되도록 경찰권 역시 견제와 감시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국익과 공익을 위해 경찰의 중립성과 책임성 또한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될 가치입니다.
명실공히 국민 중심의 방향성 아래 조직과 문화, 절차와 과정을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논의해야 합니다.
경찰은 열린 마음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속가능한 치안 시스템, 보다 효율적인 형사사법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것을 다짐드립니다.
아울러 조속히 조직원들의 마음을 모으고 분위기를 쇄신하여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님 여러분. 경찰은 올해로 창설 77주년을 맞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경찰은 참으로 힘찬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오랜 세월 경찰을 아껴온 국민들의 성원과 염원,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려온 경찰관들의 희생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이제 경찰이 다시 한 번 성숙하고 도약하기 위해 새롭게 출발하려 합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과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제가 경찰청장이 되어 책무를 수행하게 된다면 다가올 내일을 발전의 디딤돌을 놓으며 대한민국 경찰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습니다.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정하고 친절한 경찰, 실력 있고 당당한 경찰, 진정 국민이 신뢰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경찰을 만들겠습니다.
위원님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도를 부탁드리면서 오늘 질의하시는 내용에 대해서는 솔직하고 성실하게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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